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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말남과 꼬꼬의 미드 이야기

빨간머리앤(Anne with An E) 시즌 1

 

 

<사진 출처 : 넷플릭스>

빨간머리앤(Anne with An E) 시즌 1

 제목 그대로 어릴적 TV에서 한번쯤은 봤을 그 빨간머리 앤의 이야기다.

 캐나다 동부의 한 마을, 초록 지붕 집에 사는 매튜와 마릴라 오누이가 일손이 필요해 남자아이를 입양하기로 했지만 착오로 인해 여자아이인 앤이 집으로 오게 되면서 드라마는 시작된다.

 붉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 앤은 고아로 자라 처한 환경은 힘들지만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으로 삶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꿈많은 소녀이다. 과묵하지만 마음씨가 따뜻한 매튜 아저씨는 수다스럽지만 밝은 성격의 앤이 마음에 들지만 검소하고 엄격한 성격의 마릴라 아줌마는 앤이 남자아이가 아닌데다가 아끼는 브로치가 없어지는 사건까지 겹치자 앤을 다시 보육원으로 돌려보내려 하고....

<사진 출처 : 넷플릭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어릴 적 들었던 빨간 머리 앤 만화의 주제가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같은 어린이로 만났던 앤은 밝고 명랑하고 긍정적이고 공부도 잘하는 씩씩한 소녀였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 앤은 마릴라와의 첫 만남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이나 학교에서 처음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사소한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이해될 만큼 조금은 부담스러운 성격을 가진 캐릭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을 공주로 여기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을 끊임 없이 상상하고 어려운 단어들을 골라서 사용하며 쉴 새 없이 떠드는 앤의 모습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말이다.

 

<사진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빨간머리 앤의 에피소드들은 애니메이션 빨간 머리 앤이 담지 못했던 매튜와 마릴라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앤의 성장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도 만화에서는 주변 인물 정도로만 표현됐던 매튜와 마릴라의 개인사라던지 집안 이야기 또 무엇보다 그들의 감정에 대한 생생한 묘사도 느낄 수 있어 훨씬 스토리가 풍부하다 여겨진다.

 시즌 1의 7개의 에피소드를 모두 보고 난 후 드라마의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것은 앤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매력과 더욱 풍부해진 스토리가 주는 힘 뿐만 아니라 반짝반짝 빛나던 눈으로 일주일을 기다려 흠뻑 빠져들었던 어릴적 추억에 대한 향수 그리고 그 시절 나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