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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다니는 맛집 검증

숨겨진 맛집 풍년상회, 숯불구이 쪽갈비 전문점!!

 와말남과 꼬꼬는 오랜만에 등갈비가 갑자기 먹고 싶어서 찾아보던 중, 동네 쪽갈비 맛집이라는 풍년상회 (성내동직영점)을 알게 되어 바로 출동했습니다. 허름한 듯한 가게에 테이블은 5-6개 뿐이지만 숯불에 구워먹는 재미가 있는 쪽갈비 맛집입니다!!^^ 와말남의 다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이런 곳이 진정한 맛집인 경우가 많았습니다.ㅎㅎㅎ

 다양한 연령층들이 삼삼오오 모여 옛추억을 얘기하거나, 좋은 일 안좋은 일 등 일상을 공유하며 쪽갈비와 소주 한 잔으로 하루의 고단함을 날려 버리는 이곳!! 와말남에게는 풍년상회가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15분~20분이 소요된다는 표지판을 보고 와말남은 처음 주문에 누룽지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꼬꼬가 누룽지 참 좋아하거든요~

 와말남과 꼬꼬는 매운쪽갈비 1인분과 양념쪽갈비 2인분을 주문하고 주먹밥이 궁금하다는 꼬꼬의 요구로 걍주먹밥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완료하면 목장갑 안에 비닐장갑을 끼워서 주십니다. 비닐장갑을 끼고 목장갑을 끼는거다~ 아니다 목장갑을 끼고 비닐 장갑을 껴야 쪽갈비를 들고 뜯지 않겠느냐~!!! 서로의 의견을 얘기해봅니다. 그렇습니다~ 목장갑을 낀 위에 비닐장갑을 끼고 등갈비를 뜯는 것이었습니다. 바보 와말남 ㅠ.ㅠ 스튜핏!!

 오늘따라 날씨가 유달리 추워서 숯을 넣어주니 따스한 온기가 몸에 쫘악~퍼졌습니다. 역시 겨울엔 숯불에 고기!! 아니겠습니꽈아아아~~

 위에 얘기했던대로 목장갑을 낀 후 비닐장갑을 껴야 하는게 맞습니다. 못미더운지 꼬꼬가 사장님께 확인도 했습니다. 여태 이런 것도 잘 모르고 산 와말남 ㅠ.ㅠ 당췌 몰하고 산걸까요? ㅠ.ㅠ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소스와 야채들로 테이블이 가득 찼습니다~

 꼬꼬가 무척 궁금해 하던 돼지껍데기가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며칠 전 '내 딸의 남자들'을 보는데 미자씨가 미팅남과 먹길래 맛이 궁금했다고 하네요~ ㅋㅋㅋ 그 밑에는 구워먹는 재미를 더해주는 떡과 고구마도 있습니다~

 콩가루와~ 매운 소스 그리고 양파 절임입니다. 안매운 쪽갈비인 양념쪽갈비를 시키니까 저 매운 소스를 기본으로 주시더라구요~ 굿~~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보글보글 방금 끓여온 계란찜에 유독 숟가락이 갑니다. 갖가지 밑반찬들과 소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소주 한 잔~!! 모두 설레는 맘으로 갈비가 등장하길 기다립니다. 후훗~

 다음으로 주먹밥 재료가 나왔습니다. 이런건 손 힘이 좋은 남자가 조물조물 해서 만들어야 제 맛이겠죠?

 그래서 있는 힘, 없는 힘 다해서 조물조물 잘 비빈 후 동그랗게 동그랗게 뭉쳐 주먹밥을 완성!!

 쨔잔~ 한 입에 먹기 좋은 주먹밥입니다~ 참기름이 더해져 고소한 빛깔을 띠는 자태!!!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날치알!! 한 입 먹어보고 싶으시죠?

 쪽갈비를 주문하면 가게 입구 숯불에서 초벌구이를 먼저 해줍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초벌해 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자리를 비켜 주셨습니다. 자신은 안나오게 찍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과 함께요~ ㅋㅋㅋ 와말남은 초벌하시는 손과 고기를 찍으려 했는데 뒤로 물러나셔서 덩그러니 남겨진 쪽갈비들만 한 컷~!

 이렇게 한 번 초벌한 쪽갈비는 주문한 순서에 의해 테이블로 배달이 되어집니다.

 

 

 양념 쪽갈비 그리고 매운 쪽갈비의 자태입니다. 보기에 정말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자~ 이제 숯불에 올려 완벽히 익혀서 시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격 급한 와말남은 양념과 매운 쪽갈비를 동시에 숯불에 올려놓고 요리조리 돌려가며 굽습니다!! 맛있게 먹을 꼬꼬를 생각하면 손놀림이 더욱 빨라지는건 비밀입니다.^^ 초벌구이만 된 갈비이기 때문에 충분히 익혀야 더욱 맛있습니다.

 이야~ 알맞게 탄 부분과 양념 듬뿍~ 잘 구워진 쪽갈비입니다. 매운 쪽갈비는 매운 걸 잘 못먹는 꼬꼬에게는 역시 무리였나봅니다. 한 입 먹어보더니 와말남에게 토스~ 매운 맛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만 매운 쪽갈비를 추천합니다. 매운 걸 잘 못드시는 분들은 양념 쪽갈비에 함께 셋팅되는 매운 소스를 한번씩만 찍어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불판 가장자리에는 돼지껍데기와 떡과 고구마를 굽고 있습니다. 팁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껍데기는 불 판 가운데에 놓으시면 안됩니다. 퍽~ 소리와 함게 껍데기가 튕겨져 날라가거든요!! 껍데기는 가장자리에~ 잊지 마세요!! 와말남의 옆 테이블에서 한 번 껍데기가 날라갔습니다. 진짜루요~~

 다 익혀진 양념 쪽갈비의 모습입니다. 음식의 간을 중요시 하는 꼬꼬는 양념 쪽갈비의 간이 적당해서 맛있다고 좋아했습니다.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아 계속 들어가더라구요~ 적당한 양념이 육질의 속까지 잘 배어 있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 입 물고는 와말남과 꼬꼬는 서로를 바라보며 '맛있네~~' 했다니까요~ ㅎㅎㅎ

 한입 베어 먹으려는 꼬꼬의 모습을 순간 찰칵!! 입가에 은근히 띄고 있는 미소. 그리고 아직 입에 갈비가 들어 가지도 않았는데 미리 입을 벌린 모습이 보이시나요? ㅋㅋㅋㅋ 그만큼 정말 맛있었습니다 ㅎㅎ

 와말남은 오늘도 멋지게 카드를 꺼내서 계산을 합니다. 보통 계산 후 캔디를 주섬주섬 챙겨왔는데 이곳은 야쿠르트를 주네요~ 어릴적 가족들과 외식하고 아빠가 사주시던 요구르트의 추억도 살짝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오늘과 같은 찬바람이 쌩한 겨울이었지요 아마.... 집에 있다가도 생각나면 그냥 쓱~ 나가서 소주 한 잔 기울이며 맛있게 먹을 한 끼를 해결해 줄 동네 맛집을 찾고 있었는데, 풍년상회가 그런 곳이 될 듯 합니다. 조만간 와말남네 근처로 이사올 처남과도 퇴근 길에 만나 이 곳에서 한 잔 하며 열심히 쪽갈비를 뜯어야 겠습니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