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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다니는 맛집 검증

시간을 따라 햇살이 천천히 흐르는 곳, 매뉴팩트커피 도산공원점

 오늘 와말남이 꼬꼬와 들른 곳은 '매뉴팩트 커피'입니다. 이곳도 물론꼬꼬의 방문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곳 중 하나였는데요,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왔다가 시간이 좀 남아서 잠깐 들러보았습니다. 건물 외관은 전혀 까페같지 않은 데다가 어떤 모습인지 짐작도 할 수가 없어서 호기심이 더 생겼던 매뉴팩트 커피 도산공원점입니다. 본점은 연희동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연희동에 가면 본점에도 방문해 봐야 겠습니다.

커다란 나무문을 힘줘서 열고 들어가면

이런 광경이 펼쳐집니다. 건물 외부의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와는 너무도 다른 화려하고 팬시한 모습에 와말남은 눈이 휘둥그레~

 매뉴팩트 커피 도산공원점은 퀸마마마켓이라는 이름을 가진 건물의 4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퀸마마 마켓 건물의 1층에는 다양한 소품을 파는 팝업스토어가, 2층에는 친환경 제품을 파는 편집샵이, 3층에는 서점이 있어서 한 층 한 층 올라가며 구경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 했습니다.

 왼편의 화려한 샹들리에가 시선을 사로잡더라구요~ 

 꼬꼬는 한 곳 한 곳 모두 들어가서 구경해 보고 싶어했지만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쓰윽~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4층! 매뉴팩트 커피에 도착했습니다.

 까페에 들어서자마자 넓게 트인 공간이 주는 개방감에 시야가 확 트입니다. 작은 테이블을 여러개 두기보다는 커다란 넓은 테이블들을 붙여 놓아서 공간이 더 확장되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우선 자리를 잡고 주문부터 해봅니다.

 매뉴팩트 커피는 커피 값이 대체적으로 저렴합니다. 그리고 커피 외에 음료는 판매하지 않는데다가 베이커리도 비스코티와 레몬 케익 단 두 가지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커피 하나에만 집중하며 질 좋은 커피를 선보이겠다는 자부심(?)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와말남은 아메리카노를 꼬꼬는 과테말라 디카페인을 주문했습니다. 나중에 안건데 매뉴팩트 커피는 플랫 화이트나 라떼가 고소하고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미리 알았으면 플랫 화이트를 시켰을텐데요..ㅠ.ㅠ

 

 

 이렇게 다양한 원두와 더치커피 원액도 진열해 두고 판매도 합니다.

  매뉴팩트의 콜드브루 시스템을 보여주는 이 커다란 창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커피를 잘 알지못하는 커.알.못 와말남이지만 이 커다란 창을 보고 있자니 여러 종류의 다양한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한번씩 다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ㅋㅋㅋ

 커다란 원목 테이블과 곳곳에 놓인 키 큰 화분들이 주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단촐한 커피 두 잔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까페라기 보다는 외국의 어느 대학교 도서관의 느낌이 더 난다고 할까요? 커피를 못 마시는 꼬꼬는 주문한 과테말라 디카페인이 탄 맛이 많이 나서 쓰다고 찡긋했지만 와말남은 아메리카노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뉴팩트 커피 도산공원점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햇살입니다. 양쪽에 난 커다란 창으로 스며들고, 높은 천정의 빗살무늬 사이로 쏟아져 내려 오는 그 햇살이요. 시간이 흘러가면서 해의 동선을 따라 같이 움직이는 그림자 눈으로 쫓으며 즐기는 그 한가로움이 이 작은 커피 잔에도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다가오는 봄, 햇살이 더 좋은 날에 노트북이랑 책 한 권 들고 다시 찾아와야겠습니다. 그 때는 꼭! 플랫 화이트를 주문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