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꼬꼬와 다니는 맛집 검증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 - 까페 디올(Cafe Dior)

 

 날씨가 좀 따뜻해지는가 싶어서 이번 일요일엔 꼬꼬와 데이트에 나섰습니다. 까페 투어를 좋아하는 꼬꼬와 어느 까페를 가볼까 하고 고민하던 중에 가보고 싶은 까페 목록에 있는 곳 중 하나인 하우스 오브 디올 - 디올까페에 다녀와봤습니다. 어제는 날씨가 따뜻하고 좋더니만 막상 외출을 하려니 날이 좀 흐리더라구요 ㅠ.ㅠ 하지만 이곳저곳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 탐방에 와말남도 부쩍 재미를 붙인지라 꼬꼬랑 손잡고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디올까페브라질 레드 이아파르 커피

 

 

 까페 디올은 청담동의 디올 매장인 하우스 오브 디올(House of Dior) 건물의 5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피에르 에르메의 이스파한을 맛보고는 너무나 좋아했던 꼬꼬가 이곳 디저트를 피에르 에르메가 담당하고 있다고 말해주더라구요~ 꼬꼬는 라뒤레보다 피에르 에르메를 더 좋아했는데 피에르 에르메 매장이 이제는 한국에서는 철수했다는 것 같더라구요~ 까페 디올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한산했었는데 나올 때 쯤엔 사람들이 많이 와서 북적북적한 모습입니다.

 

 

 계산하고 나오는 데 이 표지판을 뒤늦게 발견합니다. 어쩐지 테이블로 안내받았을 때 예약 여부를 물으시더라니~ 하지만 예약안했어도 괜찮았습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알려져 있는 곳인지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 여행 온 듯한 손님들도 꽤 보였습니다.

 

디오르 메뉴Dior Menu

 

 이제 메뉴를 주문해 볼까요? 메뉴판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데 이거이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까페 디올의 '디올'에 집중하지 않고 '까페'라는 단어에만 집중하고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나 봅니다. ㅋㅋㅋ 게다가 메뉴 이름은 왜 이리 어려운 건지요 ㅠ.ㅠ

 

 

디저트로는 PLAISIR SUCRE를 주문하고

 

 

 THE ISPAHAN이라는 차와

 

 

 CAFE LATTE IAPAR ROUGE DU BRESIL이라는 브라진 레드 이아파르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메뉴 이름이 다 불어라서 더 어렵게 느껴지나 봅니다. 3단 짜리 애프터눈 티 셋트를 주문해볼까 하다가 12만원이라는 가격에 놀라서 조용히 넘어갑니다. 우리 꼬꼬 애프터눈 티 셋트 좋아하는데 담엔 애프터눈 티 셋트 먹으러 가자고 해봐야겠네요~

 

 

 

 이렇게 태블릿 PC로 사진을 보면서 주문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역시 메뉴가 어려울 땐 사진이 최고지욧~!! 후훗

 

 

 

 

 주문이 끝나면 바로 옆에 위치한 긴 바에서 이렇게 디저트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보여줍니다. 저 외국인 파티쉐(이겠지요?)분은 피에르 에르메에서 나온 분인가 봅니다. ㅎㅎㅎ

 

 

 

 

 한쪽엔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의 커다란 쇼파와 멋진 액자가 걸려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여자분들은 이곳에서 사진도 많이 찍으시던데 꼬꼬는 오늘은 사진찍기에 관심이 없나 봅니다.

 

 

 주문한 티와 커피가 우선 셋팅됐습니다. 가운데 나이프를 꽂을 틈이 있는 커트러리 받침이 인상적이더라구요~ 상세한 사진을 찍어올 걸 아쉽습니다.

 

하우스오브디올-까페디올브라질 레드 이아파르 커피

 

 브라질 레드 이아파르 커피라는 까페 라떼입니다. 잔이 커서 양이 많더라구요~ 헤이즐넛 크림이 들어 있다고 적혀 있는데 헤이즐넛 향이나 맛은 거의 못 느꼈습니다. 그런데 커피가 엄청 부드럽고 연하더라구요~ 산미도 없고 탄 맛도 안나는데 맛은 아주 고소합니다. 커피 잘 못 마시는 꼬꼬가 커피가 부드럽다면서 잘 마십니다.

 

까페디올 디저트디저트 플레지르 수크레

 

 디저트 플레지르 수크레입니다. 금가루가 마구마구 뿌려져 있는게 참 고급스러운 디저트네요~^^ 플레지르 수크레의 모습을 보니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컷팅해 봤습니다. 디저트 맨 밑에는 카라멜 맛이 나는 비스켓 크런치같은 부분이 살짝 있고, 가운데 누와제트 아이스크림을 초콜렛 생크림이 감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자리는 초코 코팅이 되어 있구요~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부드러운 크림이 조화가 잘 되면서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까페 디올은 디저트가 맛있다더니, 역시~!! 쉽게 접해 볼 수 없는 종류의 디저트라 꼬꼬는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좋아하는 이스파한을 포기하고 새로운 메뉴에 도전한건데 맘에 들었나 봅니다. ㅎㅎㅎ

 

 

 주변에 뿌려진 헤이즐넛 칩의 고소한 맛도 심심하지 않아 좋았고 많이 달지 않은 디저트 맛이 깔끔해서 굿~!!

 

 

디올까페더 이스파한 로즈향의 차

 

 리치와 라즈베리, 로즈 향이 난다는 이 홍차도 맛이나 향이 아주 연하더라구요~ 디올 까페는 티나 커피 류를 연하게 만드나 봅니다. 은은하게 나는 리치와 로즈 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디저트와도 제법 잘 어울리구요~^^

 

 

 먹기 좋을 만큼 촉촉하면서 쫄깃한 과육의 식감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차와 함께 나온 쿠키입니다.

 

 

 

 꼬꼬가 인스타 용으로 찍은 한 컷입니다. 밖에 테라스도 보이네요~ 여기 테라스에서 외국인 손님들은 사진을 많이 찍고 가더라구요.

 

테라스 까페디올까페디올의 야외 테라스

 

 흡사 타조털 같은 느낌의 이 파라솔이 펼쳐지면 어떤 모습일지 아주 궁금했는데 보고 오지는 못했습니다.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테라스 자리도 인기가 많겠지요?

 

 

 꼬꼬가 화장실에서 요런 사진도 찍었길래 올려봅니다. 화려한 인테리어의 화장실엔 디올 향수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더라고 꼬꼬가 귀뜸해 줍니다.

 

 

 디저트가 맛있고 커피가 연해서 꼬꼬가 좋아했던 까페 디올입니다.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초콜렛 음료도 주문해 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음료와 디저트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디올'이라는 브랜드의 명성에 비하자면 1층 매장의 화려한 분위기에 비해 까페 내부 인테리어도 조금은 아쉬웠던 까페 디올 방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