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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다니는 맛집 검증

다양한 디저트로 눈길을 사로잡는 도산공원 옆 까페 노티드(Knotted)

 예쁜 까페 가는 걸 좋아하는 꼬꼬가 모처럼 휴일을 맞은 와말남의 소매를 잡아당깁니다. 간만에 까페에서의 여유를 느겨보고 싶었던 와말남은 오늘은 주저않고 따라 나섰습니다. 꼬꼬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도산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까페 노티드!! 입니다. 인터넷 기사를 읽은 꼬꼬의 설명으로는 그 유명한 다운타우너 버거 사장님이 운영하는 까페라고 하더군요~  11시 30분이 오픈 시간. 십 여분 전에 도착하는 바람에 밖에서 좀 기다린 후 까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까페는 연중무휴로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0시 반까지 운영되구요, 일찍 온 와말남과 꼬꼬가 첫 손님입니다.

 까페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모습. 시원하게 난 커다란 창으로 각종 디저트들을 만드는 파티시에 분들의 분주한 모습도 보이네요~

 까페 내부는 초록과 골드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해서 그린그린의 싱그러움과 골드의 고급스러움이 잘 묻어나는 세련된 인테리어로 와말남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곳곳에 자리한 커다란 식물들이 왠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것만 같기도 하구요~

공작새 장식의 조명도 한 컷. 디자인이 독특한 갖가지 조명들이 눈에 띕니다. 인테리어의 꽃은 조명이라는 걸 아는 분인가 봅니다. ㅎㅎㅎ

 까페에 들어서면 왼편에 음료를 만드는 분이 계시고 여기에서 주문도 받습니다.

 커피머신은 FAEMA. 까페 knotted의 이름이 예쁘게 새겨진 커피 머신입니다.

 쇼케이스 안에는 정말 다양한 디저트들이 자리하고 있더라구요~ 첫 방문이다 보니 실패하지 않기 위해 요리 살피고 저리 살피며 어떤 케익을 골라야 하나 한참을 고민합니다. 모양도 예쁘고~ 색깔도 예쁘고~ 꼬꼬는 분명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어할텐데요~

 두툼한 크기로 와말남의 눈을 사로잡은 락앤롤~~ 요거 와말남의 pick!!

 색깔이 너무나 예쁜 딸기 티라미수도 궁금하고~

 노티드의 몽블랑은 어떤 맛일지도 궁금하고~

 다운타우너 버거의 시그니처인 아보카도가 까페 노티드에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주 신중하게 디저트를 고르던 꼬꼬의 선택을 받은 것은 이 아보카도 치즈! 입니다.

음료는 와말남과 꼬꼬 둘이서 똑같이 그린티 크림 밀크를 주문했습니다. 바보같이 아무 생각없이 꼬꼬와 같은 걸 주문했네요~ 다른 음료를 먹어봤어야 하는 건데 말이죠~ㅠ.ㅠ 커피와 차, 쥬스, 에이드 그리고 맥주까지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티는 TWG나 마리아쥬 프레르가 아닌 허니앤손스를 재료로 쓰고 있더라구요.

 

 

 와말남과 꼬꼬가 주문한 케익과 음료가 셋팅되었습니다.

 우선, 그린티 크림 밀크. 이름은 그럴싸한데 우유가 풍부하게 든 그린티 라떼더라구요~ 진한 녹차의 맛을 기대하고 주문하셨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녹차맛 보다는 우유맛이 더 강하거든요~ 커피는 물론이고 녹차의 까페인에도 약해서 하겐다즈 녹차맛을 먹고도 잠을 못자는 꼬꼬는 녹차맛이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지만 와말남의 입에는 좀 아쉬웠습니다.

 와말남이 고른 락앤롤이라는 재미난 이름의 디저트! 울퉁불퉁 통통한 카스테라 빵이 생크림을 삐죽이 머금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 보이는데 맛은 어떨까요?

부드러운 카스테라 빵 안에 새하얀 생크림이 가득입니다.

 락앤롤! 이것은 스타벅스의 생크림 카스테라와 같은 맛입니다. 생크림과 카스테라. 누구나 다 아는 그 맛이지요~ 카스테라의 식감은 포슬포슬하기 보다는 좀 꾸덕한 편이고 동물성 크림을 사용해서 우유맛이 풍부한 생크림은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대되는 아보카드 치즈!! 옅은 그린과 화이트 조화가 보기만해도 예쁜 디저트입니다. 옆 면에 알알이 박힌 진주알 초콜렛이 매력 포인트네요~ ㅎㅎㅎ

 한 입 베어물자 마자 오묘한 맛이 느껴지는게 아주 새롭습니다. 난생 처음 맛보는 독특한 맛이더라구요~ 왜냐하면 달콤해야 하는 케익에서 풀맛이 나거든요~ ㅎㅎㅎㅎ 초코시트 위에 크랜베리 쨈을 바르고 아보카드로 만든크림을 두툼히 얹었습니다. 그리고 가장자리에는 아보카도 무스를 둘렀구요~ 초코와 크랜베리 잼과 풀맛이 나는 크림이 입 안에 싸악 퍼질 때 쯤이면 호두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호두가 케익에서 느껴지는 풀맛, 즉 아보카도의 맛을 중화시켜주면서 이 아보카도 크림 케익의 화룡정점을 이룹니다. 호두를 넣은 것은 정말 신의 한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양한 재료를 한번에 싸악 정리 시켜주는 호두 덕분에 끝맛이 고소하게 마무리됩니다.^^ 이제껏 맛보지 못한 독특한 맛의 디저트를 원하는 분은 아보카드 치즈! 꼭 츄라이 해보세요~~

 구움빵 종류도 많다고 하던데 오늘은 앙버터 프렛첼만 보입니다. 와말남과 꼬꼬가 까페를 나설 무렵에는 까페 안이 사람들로 가득 찼더라구요~ 첫 방문에 주문한 세 가지 메뉴는 와말남과 꼬꼬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좀 부족했습니다. 메뉴 선정에 실패했던 것일까요? 다음번에 또 방문해서 오늘 맛보지 못한 다른 음료와 케익들을 좀 더 다양하게 시켜보자고 꼬꼬와 약속하며 까페를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