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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다니는 맛집 검증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즐기는 브런치 맛집: 자주테이블

 10월, 11월엔 가족들 생일이 많은 달입니다. 선물도 고를 겸 코에 바람도 넣을 겸해서 백화점에 다녀왔지요. 금연 2일 차에 접어든 와말남은 머릿속이 계속 멍~~ 꼬꼬가 금연 장려 운동 차원에서 점심을 사주겠다며 데리고 온 곳은 자주 테이블. 특이하게도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식당가도 아닌 가전과 키친웨어를 파는 신관 9층에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꼬꼬는 이 많은 음식점들과 까페들을 도대체 어떻게 알고 찾아 다니는 걸까요?

 자주 테이블 이라고 하니까 이마트의 자연주의 매장이 생각납니다. 신세계랑 이마트랑 다 한 가족이니까 그런 걸까요?? 동그란 간판이 테이블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더라구요, 평일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난 때였는데도 손님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기 커다란 동그라미가 나타내는 것도 테이블?? ㅎㅎㅎ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고 백화점 매장을 돌면서 꼬꼬가 사고 싶어 했던 비타(VITA) 깃털 조명도 보고 여기 저기 그릇들도 구경하다 보니 매장에서 금방 전화가 왔습니다.

매장 입구에는 이렇게 자주 테이블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식기들을 소개해 놓은 브로셔가 있었어요. 요리에 큰 취미는 없지만 그릇 욕심은 있는 꼬꼬는 열심히 들여다 봅니다. 그래~ 보기만 해야해~~

자리에 앉아 다시 한 번 찬찬히 메뉴를 살펴 보고는 음료 두 가지와 세 가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와말남이 주문한 것은 지중해 오믈렛과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그리고 아메리카노. 꼬꼬는 빌즈와 비교해 보겠다며 리코타 홈메이드 팬케이크와 애플쥬스를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입니다. 와말남의 입맛에는 조금 싱겁다고 느껴졌습니다. 커피가 싱겁다?? 커.알.못 와말남입니다. 후훗~

 

 

 식전빵이랑 음료가 먼저 나오고~ 식전빵은 적당히 부드럽고 괜찮았습니다. 메뉴를 세 가지나 시켰기 때문에 식전빵은 살짝 맛만 봤어요. 아! 저 애플쥬스는 꼬꼬왈, 골드메달 애플쥬스인 것 같다고 합니다.

 색의 조화가 참 예쁜 지중해 오믈렛.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녀 이곳 저곳에서 오믈렛을 많이 먹어본 와말남이 느끼기에는 어디에서나 흔히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오믈렛이었습니다. 부드럽고 말캉칼캉한 오믈렛을 상상했었는데 이 오믈렛은 좀 단단했고 저기 하얀 그뤼에르 치즈가 까끌까끌한 식감을 주면서 입 속에 그 느낌이 오래 남는 것이 와말남의 취향은 아니었다는~

 그러어~나!! 이 소스가 신의 한수였습니다!! 이게 메뉴에 설명되어 있는 토마토 쳐트니인가봐요~ 먹어본 적 없는 맛의 이 새콤한 소스가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오믈렛을 아주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요 소스가 없었다면 오믈렛을 그렇게 후딱 먹어치울 수는 없었을 거에요~

 꼬꼬는 이렇게 오믈렛 위에 같이 나온 아보카드 올리고 토마토 쳐트니도 위에 곁들여서 먹더라구요~

 리코타 홈메이드 팬케이크와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입니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한마디로 맛있었습니다!! 사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는 빠지지 않는 메뉴이지만 아직까지 와말남의 기억에 남을만한 까르보나라는 없는 듯 한데 여기 자주테이블 까르보나라는 다음에 와도 또 먹을 것 같습니다. 파스타 면이 아주 탱탱한데 그러면서도 쫄깃합니다. 입 안을 가득 채우는 그 식감이 너무 좋더라구요~ 어느 브랜드의 파스타면을 사용하는건지 궁금할 정도로요~ 게다가 소스도 아주 진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았고 베이컨을 아낌없이 팍팍 넣어준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베이컨이랑 마늘이랑 파스타 면이랑 같이 씹으니 굿~~!!

 와말남은 팬케이크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꼬꼬가 주는 한 입만 먹어보았습니다. 버터가 스며든 팬케잌에 함께 나온 메이플 시럽을 뿌려서 리코타 치즈 쿡 찍어 발라 먹으니 달콤하고 폭신하고 그랬습니다.

꼬꼬의 표현을 빌리자면, 빌즈의 팬케이크를 입에 넣었을 때 만큼의 감동은 없었다고 합니다. 리코타 치즈 핫케이크라는 메뉴를 거기에서 처음 먹어봐서그런 걸까요? 빌즈와는 달리 자주테이블 핫케이크는 구운 바나나를 함께 주는 점이 인상적이라네요~ 꼬꼬는 빌즈 핫케이크가 더 보들보들하고 촉촉하게 느껴졌답니다.

자, 든든히 배를 채웠으니 이제 쇼핑을 다녀 볼까요? 꼬꼬가 주는 당근을 먹었으니 이제 채찍질도 감당해내야 합니다. 꼬꼬와 쇼핑하기 미션!! 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