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꼬꼬와 다니는 맛집 검증

이태원 엔틱한 까페 루루디(louloudi)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주말, 와말남은 꼬꼬와 이태원 데이트에 나섰습니다. 청명한 하늘에 따사로운 햇살까지 발걸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고보니 지금 여기는 매년 열린다는 '2017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한창이더라구요~ 온 김에 살짜쿵~ 구경해 보았답니다.

 이태원역 일대 도로에 차량을 통제하고 이렇게 비보잉 이벤트도 진행하구요,

 우리나라 맥주와 전통 음식은 물론 세계의 맥주와 각국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판매하는 부스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손에는 제각기 다양한 음식들을 들고 즐겁게 축제를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오랜만에 만난 정말 활기차 보이는 이태원의 모습이었답니다.



 이렇게 이태원 메인 도로의 북적임을 뒤로 하고 와말남과 꼬꼬가 찾아간 곳은 한남동 까페 루루디(louloudi)입니다.

 까페 루루디는 근방의 다른 유명한 곳인 원인어밀리언이나 다운타우너 버거가 있는 제일기획 사거리 옆 작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는 그 곳! 초입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오픈 시간인 1시에 맞춰서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더니 아직 다른 손님들은 보이지 않더라구요~ 덕분에 첫 손님으로 들어가 제일 인기 많다는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가게에 바로 맞닿아 있는 현관 입구의 나무도 꽤나 인상적이고 앤틱한 가구며 소품들이 루루디만의 매력을 맘껏 뽐내고 있습니다.

 테이블이 5개 정도밖에 없는 자그마한 내부였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서 루루디만의 안락한 느낌이 꽤나 마음에 들었답니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케잌을 먹으며 햇살을 맞고 있자니 졸음이 스르륵 오는 듯도 하구요~ ㅋㅋ 주황빛이 나는 갈색으로 칠해진 벽이 주는 느낌도 이국적입니다. 마치 유럽의 한 자그마한 까페처럼요~

 케잌의 종류는 그날 그날마다 다르다고 하는데 오늘은 총 네 가지의 케잌이 진열되어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 와말남은 꼬꼬에게 선택권을 넘겼습니다. 꼬꼬의 선택은 당근 케잌과 바닐라 크럼블!! 그녀의 선택은 항상 옳지요~ ㅋ

 음료는 커피와 차, 그리고 맥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와말남은 인기 메뉴인 크림 라떼를,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꼬꼬는 피치 블로썸을 아이스로~

 짜잔~ 주문한 메뉴를 가져다 주셨어요!!  찻잔이 너무 이쁘다며 꼬꼬는 신나서 박수를 칩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 스푼과 포크도 예쁘고 찻잔과 접시 테이블이 주는 느낌이 바닥의 타일과도 참 잘 어울리네요^^

 주문한 크림 라떼는 라떼 위에 생크림이 소복이 앉은 따뜻한 커피였는데, 평소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셔서 커피를 잘 알지 못하는 와말남이지만 처음에 마신 한모금이 주는 달달하고 고소한 커피 맛이 참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도 구웃~!

 근데, 케익을 담은 접시가 찻잔과는 조금 동떨어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은 플레이팅을 알지 못하는 와말남만의 생각인거..겠...죠? ㅎㅎㅎ

 꼬꼬가 치즈 얼그레이 케잌과 함께 엄청 고민하다 고른 바닐라 크럼블 케잌입니다. 크림 라떼에 올려진 생크림과 같은 것인 것 같은 생크림이 바나나 조각을 머금은 케잌 위에 이렇게 듬뿍 올려져 있고~ 동글동글 크럼블 덩어리가 와말남은 알지 못하는 저 초록 이파리들과 같이 뿌려져 있습니다. 케잌을 처음 입에 넣으면 향긋한 바닐라 향이 입안에 살며시 퍼집니다. 크럼블의 달콤한 맛과 바닐라 크림의 바닐라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케잌이었지만 아래 빵 부분이 생각만큼 부드럽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다는 점. ㅠ.ㅠ

 마지막으로 유명하다는 당근 케잌!! 당큰 케익은 도산공원 근처 세시셀라가 젤로 맛있다고 와말남에게 맨날 자랑하는(혼자만 가서 먹고 온) 꼬꼬가 비교해 보겠다고 기대하며 골랐답니다. 와말남은 알지 못하는 베리가 접시 전체를 장식하고 있고 꼬꼬가 먹어버려서 맛도 못본 과일(복숭아인 듯 해요~)도 한 조각 예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실 저 포도같은건 장식용이라 생각했는데 꼬꼬가 먹길래 깜놀했다는 ㅋㅋ

 루루디 당근케잌 맛있었습니다^^ 위에 올려진 생크림과 계피맛의 조화가 당근케잌을 처음 먹어 본 와말남의 입맛에도 괜찮았고 케잌 속에 콩콩콩 박힌 당근 알갱이가 씹히는 맛도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조만간 세시셀라 당근케잌도 맛보러 가야겠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요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여느 까페들과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에서 부드러운 커피와 달콤한 케잌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이태원 까페 루루디(louloudi)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