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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를 위한 소소한 이벤트

샤넬(CHANEL) 클래식 클러치 블랙, 구매를 위한 그 힘든 여정기

 지난 달, 와말남이 꼬꼬에게 커다란 이벤트로 샤넬 보이백을 깜짝 선물했었습니다. 그 때 매장에서 새롭게 알게 된 아이템! 그것은 바로 클러치!! 끈이 안달린 납작하고 널찍한 주머니 같은 걸 클러치라 하더군요~ 보이백은 매일 들고 다니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편안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걸로 클러치도 함께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벗뜨~ 그러나!! 보이백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더 구하기가 힘든게 이 클러치란 놈이더군요 ㅠ.ㅠ 보이백 찾아 다니면서 클러치도 함께 찾았지만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의지의 와말남!!! 결국 겟!!하고야 맙니다. 그 어려운 걸 제가 또 해냈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지난번 처음 샤넬 가방을 구입하기 위해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 헤메다 알게된 네이버의 시크먼트라는 까페. 오후 두 시 퇴근이던 지난 9일에 와말남은 이 까페에서 신세계 본점과 롯데 본점에 클러치가 입고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사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달려갑니다. 클러치 캐비어 블랙 뉴미듐 사이즈(가로 28cm)를 염두에 두고 말이죠~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클러치의 사이즈는 뉴미듐과 라지 두 가지. 꼬꼬 키가 160에 쪼끔 못 미치는 지라 실물을 직접보고 사이즈는 최종 결정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서둘러 롯데 본점 샤넬 매장에 들어가니 클러치 라지 사이즈(가로 35cm)는 이미 품절. 뉴미듐 사이즈를 꺼내 보여주시는데, 하~~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너무 작아보이더라구요. 구하기 힘든 아이템이라 뉴미듐 사이즈라도 사갈까 했지만 구매 욕구가 들지 않습니다. 과감히 패쓰~~ 바로 달려간 롯데 잠실점도 상황 끝.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와말남의 어깨는 축축 처졌습니다.

 

 

 와말남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있는 시크먼크 까페. 그 날 밤, 여기에서 새로운 정보를 입수합니다. 다음 날인 10일에 신세계 강남점, 현대 본점, 갤러리아 압구정점에 또 클러치가 입고된다는 소식을 말이죠. 내일은 오후 출근이니 오전에 가서 클러치를 꼭 득템해야겠다 마음 먹고 일찍 잠을 청합니다. 까페 분위기를 보아하니 백화점 오픈 전에 가서 줄을 서야 하나 봅니다. 이런... 잘 할 수 있을지... 큰 일을 앞두고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 현대백화점 본점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20분. 와말남 앞에 벌써 네 분 계십니다. 그리고 백화점 오픈 쯤엔 이미 와말남 뒤로 줄이 3-40명은 서있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앞 뒤 분들하고 말도 트게 되고 서로 어떤 걸 사러 온건지도 묻게 되구요~ ㅋㅋㅋ 드디어 문이 열리고 종종 걸음으로 매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뒤에서 몇몇 사람들이 순서를 안지키고 막 뛰어 들어가고 줄 선 분들은 항의를 하는 광경도 벌어집니다. 내 것도 아닌 꼬꼬에게 줄 클러치를 사겠다고 아침 일찍 백화점에 와서 줄을 서고 있는 데다가 모르는 사람들과 가방에 관한 얘기까지 나누고 있었다니 다시 생각해봐도 그 날 있었던 모든 일들이 너무 우습고 신기하고 암튼 뭐, 그렇습니다. 이제, 그렇게 어렵게 구한 샤넬 클래식 클러치 캐비어 블랙 라지 사이즈 개봉기 나갑니다.

 

 

 조심스레 리본을 풀고 뚜껑을 여니 더스트백에 고이 담겨 있는 모습이 눈에 처음 들어옵니다. 역시 블랙 & 화이트! 저 하얀 종이에는 여러 나라 말로 보관방법이 적혀 있더라구요~

 

 

 카드 슬롯에는 한 개 이상의 카드를 꽂지 말고 햇빛과 습기에 주의하며 처음 포장된 상태로 잘 보관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짜잔~~ 사람들이 이번에 들어온 클러치 중 캐비어 카프스킨(송아지가죽)을 펄블랙이라 부르더군요~ 매장에 갔을 때 이렇게 반짝임이 있는 기본 클러치와 매트해서 무광 느낌이 나는 고트스킨(염소가죽)으로 제작된 클러치도 있었습니다. 와말남은 카프스킨으로 만들어진 클러치를 구매한 것입니다.

 

 

 샤넬 로고는 흔히들 구별하는 금장과 은장 중에 은장입니다. 사실 금장으로 사주고 싶어서 물어봤지만 금장은 입고되지 않았다 하더라구요~ 뭐라도 있는 걸 빨리 사는게 이득이란 생각에 금,은장 따질 여유는 없었습니다.

 

 

 클러치 몸체는 블랙이지만 이렇게 지퍼 부분에는 버건디 컬러가 들어가 있고, 지퍼 끝부분의 샤넬 로고도 참 앙증맞습니다. 후훗~

 

 

 이거 잘 떨어지지는 않겠지요? 구매할 때 들은 설명으로는 가죽 부분을 제외하고 지퍼나 손잡이 부분 등은 AS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뒷면에는 이런 포켓도 하나 있습니다. 자주 꺼내는 카드나 영수증, 주차권 이런 거 넣으면 좋겠네요~^^

 

 

 클러치 내부에 채워진 습자지를 꺼내고~

 

 

 내부 모습은 이러합니다. 지퍼부분과 연결된 버건디 컬러의 내부 안에 지퍼가 달린 포켓이 하나 더 있군요~

 

 

 지난 번 보이백은 24번대 였는데, 클러치는 25번대 입니다.

 

 

 내부에 이렇게 개런티 카드와 일치하는 넘버도 보이구요~

 

 

 볼록볼록 엠보가 귀여운 샤넬 클래식 클러치의 전체 모습입니다. 와말남도 들어보니 생각보다 소프트한 느낌으로 가죽이 좀 부들부들하더라구요~ 꼬꼬의 캐비어 지갑은 좀 더 탄탄한 느낌이던데 말이죠~

 

 

 

 캐비어 알 모양으로 가공한 클러치 가죽 모양도 자세히 찍어봤습니다. 마트 갈 때, 동네 까페 갈 때 등 근처 어디 갈 때마다 맨날맨날 들고 다닐꺼라며 클러치를 꼬옥 안고 함박웃음을 짓는 꼬꼬를 보니 와말남은 또 뿌듯합니다.^^ 아이고~ 이 철없는 꼬꼬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사이즈를 가늠해 보시라고 전신샷 첨부해 봅니다. 매장에서 클러치만 두고 봤을 때는 라지 사이즈가 좀 크게 느껴졌지만, 장지갑, 화장품 파우치, 핸드폰 이렇게 넣고 든 모습이 결코 커보이지 않죠? 참고로 꼬꼬의 키는 159cm에 보통 55사이즈 입습니다. 라지 사이즈로 구매한 것이 와말남의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짝짝짝!

 

 

 

 

 샤넬 제품의 가격 인상 소식이 있습니다. 다음 주 15일에 11%의 가격 인상이 있을거라 하더라구요. 샤넬의 가장 기본인 클래식 라인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된다는 소문도 있고 가장 인기 제품인 뉴미니 모델이 입고되지 않고 있는 걸로 봐서 가격 인상 후에 입고되는 거 아니냐 등등 갖가지 카더라 소문이 난무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가격 인상에서 대한 정확한 정보는 얻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느 모델의 가격이 인상되는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는거지요ㅠ.ㅠ 그래도 가격 인상 전에 두 개의 아이템을 꼬꼬에게 선물할 수 있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블랙 색상의 제품을 연달아 구매하고 나니 이제는 유색 제품도 좀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헉! 남자인 와말남도 샤넬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걸까요? 아니면 돈 쓰는 재미에 빠져버린 걸까요? ㅋㅋㅋㅋㅋㅋ 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