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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를 위한 소소한 이벤트

샤넬 보이백 : 와이프를 웃게 만들다.

 

 와말남이 가장 행복한 때는 꼬꼬가 와말남을 보며 활짝 웃을 때입니다. 그래서 꼬꼬를 웃게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종종 고민을 합니다.^^ 항상 와말남이 사고픈 걸 사주기만 하는 꼬꼬에게 이번엔 와말남이 꼬꼬가 갖고 싶어하는 걸 선물하기로 마음먹고 며칠을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바로 샤넬!! 예전에 샤넬에서 생일선물로 지갑을 사준 적이 있는데 그 때 꼬꼬가 언젠간 가방도 사줄거냐고 물었었거든요~ 샤.알.못인 와말남은 지인에게 조언도 구하고 혼자 매장에도 방문해 보고 하면서 샤넬백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고 샤넬 보이백을 선물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결론은 대성공!! 이번엔 꼬꼬에게 보이 샤넬을 안겨주기까지의 대장정을 포스팅해 볼까 합니다. ㅎㅎㅎ 

 

 

 

 와말남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총알이 다 준비됐다고 해서 바로 가방을 손에 넣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요 ㅠ.ㅠ 보이백을 선물하기로 맘을 먹고 시간이 날 때마다 각 백화점의 샤넬 매장을 방문했었습니다. 맨처음 실물을 접했던 곳은 갤러리아 백화점. 보이 샤넬 다이아몬드 퀼팅 미듐 사이즈가 딱 한 점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죽이 램스킨(양가죽)이더라구요. 아무래도 소가죽보다는 약하다는 직원분의 말에 선뜻 살 수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여기에서도 램스킨 재질의 보이백이 한 점 남아 있었는데 가방 안쪽에 죽죽 그어진 스크래치를 보고는 램스킨은 아예 접었습니다.

 

 

 그 후에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들렀을 때는 블랙 색상은 없고 진한 네이비 색상의 빗살무늬(후에 안 사실, 이 빗살무늬는 쉐브론이라 불리더군요)인 보이백이 있었으나 원래 사려던 것은 블랙 색상이었어서 과감히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네이비 색상도 세련되 보여서 맘이 좀 혹하긴 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정보로는 스몰 사이즈가 가장 인기가 있다고 했는데 보이 샤넬 블랙 색상의 스몰 사이즈는 눈씻고 찾아 볼래도 찾아 볼 수가 없어서 슬슬 불안초조~ 이벤트를 성공시키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 됐습니다.

 

 

 벗뜨! 그러나! 기대 없이 들어갔던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매장에서 블랙 색상의 보이백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참을 줄을 서있다가 매장에 들어갔는데, 먼저 들어간 앞사람이 상자에서 꺼내지는 보이 샤넬 가방을 이리 매보고 저리 매보는 걸 보는 동안 사가면 어쩌나 하고 어찌나 마음이 초조하던지~ 와말남에게 바로 저거다! 하는 촉이 강하게 왔거든요~

 

 

 결국! 와말남은 다이아몬드 퀼팅 블랙 색상인 카프스킨 보이 샤넬을 손에 넣게 됩니다! 움하하하하~~ 어렵게 얻은 제품이라 그런지 와말남도 은근 애착이 갑니다~ ㅋㅋㅋ 꼬꼬요? 두 말하면 잔소리입니다!! 말은 왜 이런걸 사왔냐며 애써 관심없는 척 했지만 입꼬리는 이미 올라가 있습니다. 쇼핑백 쓰다듬는 저 손길~ 보이시죠? ㅎㅎㅎ 좋으냐고 묻는 와말남에게 꼬꼬는 얼떨떨하다고 대답하네요~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니 당연 그랬겠지요~ 맘 변해서 필요없다고 맘에도 없는 사양을 할까봐 얼른 뜯어보라고 재촉했습니다. ㅋㅋㅋ

 

 

 인보이스와 구매 영수증의 모습~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15일 이내에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하고 결제 수단 변경도 15일 이내에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하얀 카멜리아 꽃이 샤넬의 상징이라고 꼬꼬가 말해줍니다. 쇼핑백에도, 상자에도 붙여져 있네요~ 블랙과 화이트의 세련된 조화가 왜 여자들의 맘을 설레게 하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마치 와말남이 애플의 하얀 상자를 좋아하듯 말이죠~ 후훗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꼬꼬가 두근두근~ 조심조심~ 상자를 엽니다. 호우~ 테이프에도 샤넬이라 적혀 있네요!!

 

 

 

 얇은 습자지 같은 종이로 여러겹 이렇게 정성스레 포장되어 있습니다. 매장에서 직원분이 정말 오랜 시간 포장을 하시긴 하더라구요~

 

 

 한낱 포장지일 뿐인데 너무 조심스럽게 뜯고 있는 꼬꼬~ ㅋㅋㅋ

 

 

 

 상자에서 가방을 꺼내드니 상자 바닥에는 더스트백이라 불린다는 천가방이 보입니다. 여기에 가방을 넣어서 보관하면 된다고 직원분이 말씀하셨더랬지요~

 

 

이제 선물 개봉기의 클라이막스로 갑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 얼핏 보이는 꼬꼬의 얼굴에 하트로 변한 눈이 보이는 듯 하네요~ ㅋㅋㅋㅋㅋ

 

 

 

 짜잔~~~ 와말남이 준비한 꼬꼬의 선물입니다. 매장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이렇게 두고 보니 왜 샤넬인지 알 듯도 합니다. 고급스러운 자태가 뿜어내는 아우라가 장난 아니네요~~~

 

 

 앤틱 은장의 잠금장치이구요~

 

 

 가방의 체인입니다. 가방 위로 체인이 한 줄 쫘악 올려져 있는 게 와말남의 마음에 특별히 더 들었던 부분입니다.

 

 

 지인에게 설명 들은 바에 의하면 샤넬 가방의 가죽은 크게 캐비어, 카프스킨, 램스킨으로 나뉜다고 했습니다. 스크래치에 가장 강한 것은 송아지 가죽에 오돌토돌한 가공처리를 한 캐비어고 그다음은 송아지 가죽인 카프스킨, 그리고 램스킨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스크래치에 약하다고 하더라구요~ 캐비어 가죽의 보이백 블랙 색상은 실물은 볼 수도 없었을 뿐더러 전국 품절이라 언제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말만 반복해서 듣기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캐비어는 바라지도 않았고 카프스킨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다른 색상의 캐비어 제품을 매장에서 보긴 했는데 와말남은 뭔가 오돌토돌한 그 느낌보다는 카프스킨이나 램스킨이 보이백에 더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다행이 꼬꼬도 와말남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와말남의 굿초이스~~~

 

 

 

 

 

 

 

 

 

 

 

 

 이제 내부를 구경해 봐야 겠지요? 꼬꼬가 또 조심스럽게 가방을 열어 봅니다.

 

 

 가방 내부의 지퍼안에는 이렇게 개런티 카드를 넣어주셨습니다. 개런티 카드 위에 적혀 있는 여덟자리 숫자가 아래 사진에 있는 가방 내부 택에 적혀 있는 숫자와 일치해야 합니다. 직원분이 직접 불러주시면서 함께 확인했었습니다.

 

 

 

 와말남이 구매한 보이백의 사이즈는 미듐입니다. 스몰 사이즈가 제일 인기 제품이라는 직원분의 말씀을 입증이라도 하듯 스몰 사이즈의 블랙 색상 보이백은 만나 볼 수 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와말남이 보기에는 꼬꼬의 작은 키를 감안하더라도 스몰 사이즈의 보이백은 물건들이 많이 들어갈 것 같지 않아서 눈에 들어온 순간 확 꽂힌 미듐 사이즈로 구매했지요~ 스몰 사이즈의 보이백은 가로 25cm이고 와말남이 구입한 미듐 사이즈는 가로 28cm입니다.

 

 

 혹시 몰라서 크기 비교해 보시라고 꼬꼬의 장지갑과 함께 찍어 보았습니다. 꼬꼬의 지갑이 바로 캐비어 소재네요~

 

 

 

 보이백 미듐 사이즈 내부에 장지갑을 넣으면 이 정도의 공간이 남습니다. 요즘 장지갑은 잘 안가지고 다니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자들은 소지품을 이것저것 넣어서 다니니까 와말남은 이정도는 되야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꼬꼬도 처음에는 가방이 자기에게 좀 큰 거 아니냐고 미심쩍어 했지만 더 나이 들어서 들 것도 생각해보면 미듐 사이즈도 괜찮겠다고 금방 수긍하더라구요~ 사실 꼬꼬야 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

 

 

 

 가방 상자 안에는 더스트백과 함께 가방을 닦을 수 있는 하얀 천도 같이 들어 있었습니다.

 

 

 꼬꼬가 이렇게도 찍어보라고 코치해 준 컷도 하나~ ㅋㅋㅋㅋ

 

 

 자~ 이제 가방을 개시해 볼까요? 여성스럽게 차려 입기보다는 편하게 입는 걸 좋아하는 꼬꼬에게 샤넬 보이백은 딱!인 듯 합니다.

 

 

 와말남도 인정합니다! CHANEL!! 멋지네요!!!

 

 

 샤넬 보이백을 선물 받은 꼬꼬는 가만 있다가도 갑자기 달려가서 가방을 꺼내보고, 이렇게도 매보고 저렇게도 매보고~ 그러다 와말남과 눈이 마주치면 배시시 웃으면서 한바퀴 빙그르르 돕니다. "이게 뭐라고 이거 하나로 기분이 이렇게 좋지?" 이렇게 물으면서요^^ 그런 꼬꼬의 모습을 보는 와말남도 참 행복합니다. 그리고 와말남은 또 열심히 통장잔고를 채워 나가야겠다 다짐합니다. 꼬꼬야 기대해!! 다음에도 멋진 선물로 깜짝 이벤트 준비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