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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다니는 맛집 검증

아기자기한 매력의 캐주얼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 송리단길 맛집 니엔테(Niente)

 6월. 어느 새 2018년도의 반이 성큼 다가오고 햇살은 또 그만큼 강해졌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꼬꼬와 다녀온 송리단길을 살짝 소개해 볼까 합니다. 송리단길은 '송파'와 '경리단길'의 합성어로 잠실 석촌 호수 아래쪽의 작은 골목골목들을 일컫습니다. 이곳에 이색적인 음식점이나 까페들이 하나 둘 자리하면서 요즘 SNS에서 핫하게 떠오른 곳이더라구요~ 그래~애~서!!! 와말남도 다녀왔습니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둘러보며 점심도 먹고 차도 한 잔 하고 오고 싶었지만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서둘러 떠나야 했던 점이 아쉬웠던 송리단길 투어~!! 함께 떠나 보실까요? Here we go~~

 

 

 오늘 꼬꼬를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들를 곳은 송리단길 "니엔테."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파스타가 먹고 싶어져 정한 곳입니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내려 석촌호수도 둘러보고 송리단길로 향할까 했지만 햇볕도 너무 강하고 니엔테는 3부터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던지라 서둘러야 했습니다. 8호선 석촌역 2번 출구로 나와 쭉 직진하다가 GS25 편의점 옆길로 좌회전해서 들어갑니다.

 

 

 좌회전해서 들어와 낮은 건물에 갖가지 상점들이 즐비한 골목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여전히 핫한 다운타우너 버거집도 보이고,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보였던 미자식당도 보입니다. 빨래방을 사이에 두고 샌드위치집 베르베르도 위치하고 있네요~ 미자식당은 대기 손님들로 북적대는 모습.

 

 

 미자식당을 지나면 바로 오른편에 니엔테가 위치해 있습니다. 니엔테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와 서울 "수마린"을 거친 정희진이라는 셰프의 캐쥬얼한 분위기의 이탈리안 식당으로 사진 속 쨍한 블루색이 시선을 사로잡는 저 곳입니다.^^ 10평 남짓의 작은 가게라서 예약을 하고 오면 좋을 듯합니다. 와말남은 예약 없이 왔지만 브레이크 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어서 그런지 운좋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 밖에서 메뉴를 슬쩌 훑어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나무 테이블들과 곳곳에 놓여진 커다란 초록 잎들이 동남아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 했던 니엔테의 내부 모습. 테이블은 5개 정도 밖에 없습니다.

 

 

 

 

 안내해 주신 자리에 앉아 메뉴를 찬찬히 살펴 보고 결정을 합니다. 메뉴는 크게 small palte, pasta & risotto, main menu 그리고 beverage와 wine으로 나뉘더라구요~

 

 

 

 꼬꼬와 와말남은 추천 메뉴 중 하나인 포르치니 리조또와 시금치 페스토 크림 파스타(살시차 완두콩 크림 숏파스타를 먹어보고 싶었으나 살시차가 소진된 바람에)에 사이다와 블루문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아담한 가게 내부는 이렇게 주방의 모습도 훤히 보이고,

 

 

 

 한 켠에는 직접 만들었다는 할라피뇨 잼도 판매가 되고 있더라구요~ 이 할라피뇨 잼이 식전빵과 함께 나왔는데 맛이 아주 독특해서 인상적이었답니다.

 

 

 

 

 

 가게의 오른쪽 입구에 위치한 이 테이블 자리가 제일 이뻐 보였습니다. 하늘하늘한 레이스 커텐과 분홍빛 벽과 예쁜 쿠션들이 서로 잘 어울리네요~ ㅋㅋㅋ

 

 

 식전빵 포카치아 두 조각이 서빙되었습니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평범한 빵이었는데 같이 나온 이 할라피뇨 잼이 아주 독특했습니다. 할라피뇨를 넣었으니 매콤한 맛이 느껴지며 그 매운 향도 강했는데 포카치아에 발라 먹으니 그 매운 맛은 생각보다 덜 하더라구요~ 이 흔치 않은 할라피뇨 잼이 입맛을 돋구워 줍니다. ㅎㅎㅎ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유후~

 

 

 맥주도 따라 마시구요~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맥주도 그렇고 사이다도 그렇고 별로 시원하지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갈증을 없애주기엔 좀 부족했던....

 

 

 엔틱한 예쁜 접시에 담겨져 나온 파스타와 리조토.

 

 

 

 시금치 페스토크림 파스타. 팬프라이한 관자가 올라간 시금치크림 파스타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시금치가 들어가 초록초록한 색감이 싱그럽고 좋네요~^^

 

 

 

 시금치크림 파스타는 입에 넣으니 시금치 특유의 향과 맛이 잘 살아납니다. 관자도 탱글탱그래서 식감도 좋고 페투치니 면을 넣어서 좋다고 꼬꼬가 말합니다. 하지만 와말남에게는 시금치 맛이 나는 평범한 파스타 정도로 특별히 더 맛있거나 먹어보지 못한 맛이라는 감동도 없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스타 소스가 좀 묽은 것 같아서 그 점도 좀 아쉬웠구요~

 

 

 두 번 째 메뉴는 포르치니 리조또. 포르치니 버섯과 함께 새송이, 양송이, 표고 버섯 등 갖가지 버섯과 화이트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리조또입니다. 양송이 버섯이 생으로 슬라이스 되어서 토핑되어 있는 게 특이합니다. 버섯과 함께 등심도 같이 맛 볼 수 있구요~

 

 

 

 

 꼬꼬가 주문한 메뉴였는데 꼬꼬는 버섯을 좋아하는 지라 잘 먹습니다. 밥알이 동글동글 입 안에서 굴러다니는 느낌이 재밌다면서요~ 등심에 버섯 그리고 밥을 같이 먹으니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트러플 오일이 들어가 그 향과 맛이 코와 혀를 자극하는 크림 소스 리조또였지만 와말남이 느끼기에는 트러플 오일을 잘 활용한 다른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를 흉내만 낸 듯한 느낌이 좀 들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곳은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의 레스토랑이긴 하지만 너무 기대를 하고 와서인지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니엔테에서의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와 석촌호수을 걸으며 소화를 좀 시킨 와말남과 꼬꼬. 송리단길 첫 방문은 70점 정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석촌 호수 주변에 즐겨찾을 맛집이나 까페가 없어서 친구 만날 때 가보고 싶은 곳이 없었다는 꼬꼬는 이 근방이 송리단길이라 불리며 이런저런 맛집과 까페가 들어선 것을 반기는 듯 합니다. 잠깐 들른 송리단길에서 자세히 둘러볼 여유가 없었어서인지 아직은 이곳의 매력이 크게 와닿지 않은 와말남은 다음 번에 다시 들러서 구석구석을 좀 더 찬찬히 다녀봐야겠단 생각을 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