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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다니는 맛집 검증

영국식 정통 디저트 맛집: 서촌 까페 스코프(SCOFF)

 이번에 와말남이 포스팅할 곳은 얼마전에 꼬꼬와 함게 다녀온 한 까페입니다. 까페 이름은 서촌 "스코프(SCOFF)" 영국에서 온 셰프가 직접 만드는 디저트가 있는 까페로 인기가 있는 곳인데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되었던 곳이라 하더군요~ 사실 세계적으로 영국 음식은 별 맛이 없기로 유명하지만 기대와 달리 빵들이 아주 맛이 있다고 지인이 추천을 하기에 다녀와 봤습니다. 예전에 갔었던 또 다른 영국식 디저트로 유명한 까페인 안국역 레이어드와는 또 어떻게 다른지 한 번 느껴보실까요?

 

 

 

 

 서촌의 작고 좁은 골목길들을 돌아돌아 찾아온 스코프의 외경입니다. 블랙톤에 탁한 하늘색으로 포인트를 준 커다란 나무문과 금속 장식이 몬가 침침한 영국의 느낌을 내 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생각해보니 까페 이름도 스코프인 것이 해리포터에 나올 법한 이름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뭐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까페 안으로 이제 들어가 봅니다.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는군요~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뮤이구요. 오픈 시간이 길지도 않고 일주일에 이틀이나 가게 문을 닫는다고 하니 요일과 시간대를 잘 선택해서 방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니 왼쪽에는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구요

 

 

 매장 안쪽으로 이렇게 진열된 빵들이 보입니다. 디저트 종류는 영국 스타일의 베이커리를 파는 까페이니 만큼 스콘, 브라우니, 파운드 케이크 이 세 가지가 주를 이룹니다.

 

 

 

 얼그레이 스콘과 버트 스콘의 모습인데요, 스콘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삼각형 모양이 아닌 커다란 덩어리 빵 모양의 스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가게 안에 걸려 있던 "EAT MORE GLUTEN" 이라는 네온 사인과 아주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듯한 스콘의 크기입니다. 후훗~ 와말남과 꼬꼬는 오늘은 스콘이 땡기지 않아 패스했네요~

 

 

 

 영국식 미트파이 모양의 소세지 롤도 한 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트레이와 테이블의 느낌이 와말남의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쪽 창가에는 여러 개의 브라우니와 케이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름도 제각각, 색상도 제각각인 이렇게 다양한 브라우니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은 처음 보는 와말남입니다. ㅎㅎㅎ

 

 

 차갑게 먹으면 더 맛있다는 말에 초코 브라우니와 함께 와말남을 엄청 고민하게 만들었던 그린티 블론디. 녹차가 엄청 넉넉하게 들어있을 것만 같은 진한 빛깔입니다. ㅋㅋㅋ

 

 

 크림치즈인 듯한 노란 마블링이 시선을 사로잡는 크림치즈 브라우니도 있구요.

 

 

 

 듬뿍 얹어진 오렌지가 자꾸 눈에 들어와서 결국 접시에 담을 수 밖에 없었던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입니다.

 

 

 상큼한 라즈베리와 고소한 아몬드가 만난 라즈베리 아몬드 타르트는 보기에도 참 이쁘네요

 

 

 그리고 이렇게 계산대 쪽에도 빵들이 더 자리하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빵을 담을 수 있는 접시와 집게가 셋팅되어 있구요~

 

 

 커다란 파운드 케이크인 당근케이크와 생강케이크의 맛도 궁금했지만 스코프의 빵 크기들이 작지 않아서 둘이서 먹기에는 힘들 것 같아 꼬꼬가 빵 고르는데 엄청 고민을 해야 했답니다. 먹어보고 싶은 건 많은데 다 먹을 수는 없을것 같아서요 ㅠ.ㅠ 지금 생각해 보니 몇 가지는 집으로 포장을 해올 걸 그랬네요~

 

 

 계산하는 곳 옆에 수줍게 자리잡고 있는 코코넛 마카룬~ 귀엽다면서 꼬꼬가 하나 집었습니다.

 

 

 

 

 꼬꼬의 PICK을 받은 마지막 메뉴는 스코프 브라우니이구요~

 

 

 가운데 비트 초콜렛 케이크는 우리가 아는 그 보라색의 채소인 비트를 넣은 케이크일까요?

 

 

 까페이지만 베이커리에 더 집중을 해서인지 음료의 종류는 생각보다는 적더라구요~ 그리고 커피를 제외한 차와 쥬스 가격은 좀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자~ 자꾸만 와말남을 바라보는 듯한 저 많은 빵들을 뒤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습니다.

 

 

 까페 내부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가 앉을 수 있는 곳은 2층 뿐이라 그런지 테이블도 다닥다닥 붙어 있고 주말이라 사람도 많았습니다. 스코프는 자리를 잡고 앉아서 즐기기 보다는 빵 여러가지를 사서 집으로 테이크 아웃을 해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습니다.

 

 

 와말남과 꼬꼬가 주문한 메뉴는 아메리카노, 아이스 체리 애플 티,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 코코넛 마카룬, 그리고 스코프 브라우니입니다.

 

 

 아이스 체리 애플 티에는 이렇게 작은 사과 하나가 통째로 퐁당~ 보기에 참 예쁘더라구요~ 그치만 꼬꼬 말에 의하면 별 맛은 없다고 합니다. ㅠ.ㅠ 체리 맛도 사과 맛도 진하게 나지 않아서 좀 밍밍하다면서~

 

 

 영국인 셰프(?) 아니 파티쉐가 만드는 영국식 디저트를 파는 곳이라 그런지 tea도 영국 제품인가 봅니다. LONDON이라고 쓰여 있네요~ ㅎㅎㅎ

 

 

 

 스코프 브라우니는 쫀득하고 진한 초코렛 풍비가 그대로 느껴저 아주 좋았습니다. 대신에 와말남에게는 좀 달았습니다. 꼬꼬도 브라우니는 원래 단 맛에 먹는거라고 하긴 했지만 나중에는 달긴 달다면서 디저트가 단 게 많아서 음료 맛은 밍밍하게 먹어야 하나보다는 엉뚱한 말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찌덕한 그 브라우니의 식감이 제대로 나는 스코프 브라우니 였습니다.

 

 

 아메리카노의 맛은 무난했습니다. 적당한 탄 맛이 베이스인 딱히 더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평범한 맛이었는데 커피는 좀 연한 듯 했습니다.

 

 

 

 

 코코넛 마카룬은 겉은 꿀을 바른 듯 달콤하고 속은 주드러운 꿀빵 느낌이 납니다.  군데 군데 들은 코코넛 조각이 씹히는데 와말남은 빵을 다 먹고 난 뒤에도 입에 남아서 씹히는 코코넛이 좀 별로였지만 꼬꼬는 맛있다며 잘 먹네요~ 꼬꼬는 빵이라면 다 좋은가 봅니다~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는 예상대로 역시 오렌지는 너무 달지 않은 적당히 달콤하고 상큼상큼한 맛인데다가 아래 파운드는 부드럽고 촉촉했습니다. 담아온 디저트들이 모두 단 것들이었는데 그나마 상큼한 오렌지 케이크가 단 맛을 좀 중화시켜주더라구요~

 

 

 

 서촌 까페 스코프에는 단 맛이 강한 디저트류가 주를 이루는 듯 합니다. 물론 꼬꼬가 담은 메뉴에 스콘은 없어서였기도 했지만요~ 메뉴들의 크기를 조금만 작게 하면 둘이 온 손님들도 한번에 보다 다양한 메뉴를 맛 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색다른 디저트들이 많이 보였지만 한 번에 다 맛 볼 수 없어서 꼬꼬가 무척 아쉬워한 게 기억에 남더라구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되면 이번에 맛보지 못한 스콘과 다른 종류의 브라우니에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