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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다니는 맛집 검증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맛, 일본 가정식 밥집: 광화문 멘쯔

 오늘은 어린이날. 5월의 긴연휴가 시작되는 첫번째 날입니다. 쉬는 날이기도 하고 날씨도 좋아서 집에만 있기 아깝길래 꼬꼬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같은 집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시에 경복궁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와말남은 먼저 집을 나섰습니다. 광화문 근처 맛집 중 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서촌 까페 한 군데를 들러볼 생각으로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참 가볍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먼저 도착한 와말남은 깜짝 이벤트를 해주려고 장미꽃도 한 다발 샀답니다. 후훗! 밖에서 만난 꼬꼬는 꽃다발을 보자마자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입이 귀에 걸린 꼬꼬와 함께 도착한 곳은 종로구에 위치한 일본식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일본식 밥집 "멘쯔"입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줄을 서있길래 저기인가? 하고 가봤더니 역시 이곳이 멘쯔!! 잘 알려진 곳이니만큼 벌써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와말남도 대기표에 이름을 올려두고 보니 앞에 여섯팀이 있더라구요~ 한적한 동네에 그리 크지 않은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구경하며 미리 뭘 먹을지를 정해봅니다. 돈코츠 라멘 맛도 궁금하긴 했지만 날이 좀 더웠던지라 라멘은 패쓰~ 와말남은 히레 가츠동을, 꼬꼬는 우동 스키야키를 시키기로 정했습니다. 명란크림 우동이라던지 새우장 밥이라전지 와말남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몇몇 메뉴들이 눈에 띕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오픈을 하는데 중간에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시간 잘 맞춰서 가야하겠어요~

 

 

 멘쯔 광화문 점 이층에는 "SIMPLY COFFE"라는 까페도 자리잡고 있네요~ 시간이 없을 땐 한 건물에서 식사와 차를 한 번에 해결할 수도 있겠습니다. ㅋㅋㅋ 멘쯔 외관은 흰벽돌 건물에 일본풍의 심플한 나무 간판과 검정 커텐이 걸려 있는 깔끔함 그 자체이군요~

 

 

 아늑한 식당 내부는 크지 않습니다. 테이블은 9개 정도? 이구요~ 뭐, 가게 내부야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음식만 맜있으면 되지요~!! 두근두근~ 기대됩니다.

 

 

 자리에 앉으니 기본 반찬을 셋팅해 주시더라구요~ 김치랑 락교랑 단무지와 고추 장아찌가 기본 반찬입니다.

 

 

 자리에 앚아 마주하게 된 메뉴판을 보고는 아까 정했던 메뉴에 추가로 고로케와 아사히 생맥주도 한 잔 주문했습니다.

 

 

 

 식사로는 미리 정했던 대로 우동 스키야키와 히레 가츠동을 주문했구요

 

 

 

 

 짜잔~ 꼬꼬가 주문한 우동 스키야키가 먼저 나왔습니다.

 

 

 고버섯, 미나리, 배추, 소고기, 두부 등 먹음직스러운 재료가 푸짐하게 담겨있네요~ 군침이 꼴깍~

 

 

 곧이어 고로케가 나왔습니다. 이 고로케 꼬꼬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보기에도 귀엽고 이쁜데 너무너무 맛있기까지 했거든요~

 

 

 

 귀여운 고로케와 함께 나온 이 마요네즈로 만든 듯한 소스에 푹 찍어서 한 입 베어문 순간~~ 우와~~ 그동안 와말남이 먹어본 고로케는 고로케가 아니야!! 라고 외치는 듯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바삭한 튀김 옷 속에는 아주아주 달콤하면서 부드럽다 못해 곱디고운 감자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느끼할 수 있는 튀김 옷의 맛은 저 소스가 잡아주고 입 안에는 부드러운 감자의 달콤한 맛이 촤아악 퍼지는데~~ 쓰읍! 지금도 침이 넘어가네요~ 아무튼 멘쯔에 들른다면 이 고로케는 필수로 먹어줘야 합니다!!

 

 

 

 원한 생맥주와 고로케를 같이 먹으며 허기를 우선 달래봅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굿!!!

 

 

 

 고로케를 먹는 동안 우동 스키야키의 소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습니다.

 

 

스키야키 재료들을 찍어먹을 날계란을 돌돌돌돌 풀어서~

 

 

고기와 버섯과 야채를 함께 집어 날계란에 푸욱 찍어 먹습니다~ 고소함과 담백함의 결정체지요~!

 

 

 우동면도 쫄깃하고 탱글해서 맛있습니다. 스키야키를 처음 먹어 본 와말남은 가츠동을 시켜놓고도 꼬꼬의 스키야키를 계속 뺏어 먹었습니다. ㅋㅋㅋ 재료의 맛이 모두 녹아 있는 국물도 맛있고, 고기와 각종 채소를 계란에 찍어먹는 게 낯설기도 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엄청 담백고소하면서 속이 든든해 지더라구요~ 함께 먹는 우동도 너무 맛있었구요~ 나중에는 가츠동 한 입 먹고 스키야키 국물 한 번 떠먹고 이렇게 먹었답니다. ㅋㅋㅋ 아~ 스키야키는 불을 계속 세게 켜두시면 금방 쫄아서 짜질 수가 있으니 재료들이 어느 정도 익으면 얼른 불을 끄는게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와말남이 주문한 히레가츠동입니다. 보기에는 하얀 밥위에 안심 돈까스와 계란이 얹어진 평범한 가츠동처럼 보였지만 먹어보니 이 메뉴 또한 맛있습니다. 간이 안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간이 딱!이더라구요~ 돈까스도 부드럽고 계란도 부드러워서 밥이 술술 넘어갔습니다.

 

 

 

 

 탱글탱글한 밥알과 부드러운 돈까스와 계란이 잘 어우러진 가츠동!! 오늘 시킨 메뉴 모두 엄지척! 성공적이었습니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광화문 멘쯔가 위치한 곳은 종로구 내수동이더라구요~ 주택들이 주를 이루는 이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를 꼬꼬는 참 맘에 들어했습니다. 나이 들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면서~ 맛있는 음식들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천천히 걸으며 동네를 구경하는 재미가 좋더라구요~ 담번에 또 들러서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은 광화문 맛집 "멘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