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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다니는 맛집 검증

색다른 갈비찜과 보쌈을 맛 볼 수 있는 삼청동 북막골!!!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미국에 사시는 꼬꼬의 이모님이 며칠 전 한국에 나오셔서 오늘은 이모님께 식사대접을 하기로 한 와말남. 후훗~ 오늘은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면서 옛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북촌과 서촌으로 나들이를 떠납니다. 맛있는 점심식사는 물론 요즘 핫한 서촌의 예쁜 카페도 구경시켜드릴 계획으로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맑고 화창한 날씨가 아니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보슬비를 맞으며 한적한 거리를 걷는 여유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점심식사를 위해 와말남이 선택한 곳은 삼청동에 자리한 북막골입니다. 

 

 

 

 북촌의 끝자락에 자리한 북막골은 한국금융연수원을 지나자 마자 나오는 작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간 막다른 골목 끝에서 이렇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짜잔~

 

 

 '구석기갈비'라는 별칭이 붙은 왕갈비찜과 마늘로스팅보쌈이 유명한 메뉴인 북막골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미쉐린가이드에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그 맛이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입구에 이렇게 대기번호함까지 준비되어 있는 걸 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긴 한가 봅니다. 비 내리는 주말이라 삼청동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딱 하나 남아 있어서 겨우 앉을 수 있었네요~ 예약을 해보려고 미리 전화를 했더니 주말에는 따로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북막골 출입문을 지나 쑤욱 들어오면 중앙에 작은 마당을 지나 음식점 안으로 자리를 안내 받아 들어갑니다.

 

 

 나중에 알게된 건데 북막골이 테이스티로드에도 나오고 슈돌에서 송일국씨네 삼둥이들 편에서도 소개가 된 적이 있더라구요~ 원래는 마늘로스팅보쌈으로 유명했던 집인데 대한민국만세가 구석기갈비를 먹고 나서 구석기갈비도 인기메뉴가 되었다고 합니다.^^

 

 

 와말남의 일행은 총 5명이었기 때문에 구석기갈비 大와 마늘로스팅보쌈 中, 막국수 그리고 비 오는 날의 운치와 어울리는 가시골막걸리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ㅎㅎㅎ

 

 

 

 

 밑반찬으로는 치커리샐러드, 양파지, 김치, 고추장아찌, 물김치가 기본으로 셋팅되었습니다. 먼저 나온 막걸리의 모습도 보이네요~^^ 막걸리!!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가시골막걸리!! 훌륭합니다!!^^

 

 

 

 이 치커리 샐러드가 먼저 상큼하게 입맛을 돋구어 주고 있는 사이에~

 

 

 

 

 주문한 메인메뉴가 등장했습니다~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지요?

 

 

 우선, 이 마늘로스팅보쌈!!

 

 

 가운데에 있는 양파채를 보쌈 위에 얹고 곁들여진 편마늘과 함께 입으로 쏙~~ 호우~ 와말남이 좋아하는 안 먹어 본 맛!! 보통 보쌈이라 하면 쌈장을 찍어서 쌈을 싸먹기 마련인데 북막골 보쌈은 양파채와 구운 편마늘만으로도 입이 즐거운 맛있는 맛을 만들어냅니다.

 

 

 돼지고기에 흐르는 촉촉한 윤기 보이시죠? 고기는 야들야들~ 촉촉한데 여기에 양파채와 편마늘 구이가 어우려저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간이 세지 않으니 자꾸자꾸 손이 가더라구요~^^

 

 

 요것은 막국수입니다. 춘천에서 매일 매일 공수해 온 메밀국수로 만든 이 막국수가 신의 한수였어요~ ㅎㅎㅎ 갈비와 보쌈을 주메뉴로 먹다보니 좀 느끼할 수도 있었는데 새콤한 막국수를 시켜 고기와 함께 먹으니 이건 뭐 두 말하면 잔소리입니다!! 고기 양을 좀 적게 시키시고 막국수도 꼭 곁들이시길 추천합니다. ㅎㅎㅎ

 

 

 다음은 이 구석기 갈비!! 어마어마한 크기가 느껴지시나요? 소갈비 중에서 가장 살이 많은 6,7,8번 갈비대만을 엄선해서 조리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본 '고인돌가족'이라는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이었습니다. ㅋㅋㅋ

 

 

 크기도 크기이지만 두툼한 고기에 발라진 특제 마늘 소스가 구석기갈비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단맛이 많이 나는 갈비 양념이지만 간을 적당히 잘 하셔서 그런지 쉽게 물리는 맛은 아닙니다. 마늘 소스 덕분인지 정통 갈비찜의 느낌보다는 퓨전음식의 느낌이 더 난다고 할까요?

 

 

 

 고기 밑에 깔린 큼직큼직하게 썬 파프리카랑 양배추들이 아삭아삭한 식감을 주면서 갈비 양념과도 잘 맞습니다. 갈비 고기 한 덩이에 큼직한 채소를 같이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같이 주신 가위로 갈비를 쓱삭쓱삭 잘라서 먹으면 먹기에도 더욱 편합니다. 나중에 다 먹고 자리에서 나오면서 봤는데 공기밥을 시켜서 갈비 양념에 밥을 비벼 먹더라구요ㅠ.ㅠ 와말남은 알지 못했습니다. ㅠ.ㅠ 갈비 양념에 밥을 쓱쓱 비벼서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먹었더라면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그 맛이 너무 아쉬워서 아무래도 다음에 한 번 더 와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나중에 설명하겠다고 한 가시골막걸리!!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던 막국수와 함께 추천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첫 한모금을 넘긴 순간, 그 깔끔한 맛에 놀랐습니다.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맛이 없이 깔끔하게 싸악~ 넘어가는데 술맛을 전혀 모르는 꼬꼬도 맛있다며 한 잔 받더라니까요~ ㅎㅎㅎ

 

 

 마늘로스팅보쌈이랑 환상 궁합을 맛 보여줄 가시골 막걸리도 와말남이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꼭 드셔보세요~ 술이 술술~ 넘어간다니까요~^^

 

 

 

 막걸리 안주가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추가로 주문했던 녹두전도 소개합니다. 국내산 녹두만을 사용하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소개글처럼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녹두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지는 않은 아쉬움이 있었더랍니다. 와말남 개인적으로는 녹두 함유량은 좀 적은 듯 했어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 일품인 북막골의 모든 메뉴는 와말남의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같이 가신 어른들도 맛있다며 잘 드셔서 기분도 아주 좋았구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부터 젊은 사람들까지 모두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찾고 계신다면 삼청동 북막골에 한 번 들러보세요~ 보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맛있는 음식이 주는 기분 좋은 즐거움도 입 안 가득 머금어 볼 수 있을 겁니다. 구석기 갈비를 드신다면 공기밥 시켜서 갈비 양념에 밥 비벼 먹는 것 잊지 마시구요~!!^^